지난 2월 6일,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담당자의 단순 기입 실수로 무려 60조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오지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벤트 당첨금인 '원' 단위를 '비트코인' 수량으로 잘못 입력하면서 벌어진 이번 사고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자산은 회수되었으나, 일부 현금화된 자산과 시세 급락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남았습니다. 이에 빗썸이 발표한 구체적인 보상안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빗썸이 발표한 피해 고객 보상 대책
빗썸은 사고 발생 직후 시세 급락과 서비스 이용 제한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달래기 위해 파격적인 보상안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고 당시 공포에 질려 비트코인을 저가에 매도한 이른바 '패닉셀' 고객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입니다. 빗썸 측은 이들에게 단순 손실액뿐만 아니라 위로금 성격의 추가 보상을 약속하며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여파로 불편을 겪은 전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차원의 보상도 함께 진행됩니다.
패닉셀 손실 110% 보상: 사고 발생 시간대(2월 6일 19:30~19:45)에 비트코인을 매도하여 손해를 본 고객에게 매도 차액 전액과 10%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합니다.
전 종목 거래 수수료 면제: 2월 9일 0시부터 일주일간 빗썸 내 모든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접속 고객 위로금: 사고 당시 앱이나 웹에 접속 중이었던 기록이 있는 모든 고객에게 현금성 포인트 2만 원을 일괄 지급합니다.
2. 사고 현황 및 미회수 자산 처리 문제
이번 사고는 빗썸 직원이 249명의 이벤트 당첨자에게 총 62만 원을 입금하려다 62만 BTC를 지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빗썸은 사고 인지 15분 만에 입출금을 차단하는 발 빠른 대응으로 전체 물량의 99.7%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차단 전 이미 매도되어 다른 거래소로 옮겨지거나 현금화된 일부 물량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미 개인 통장으로 인출된 약 30억 원 규모의 자산에 대해서는 민사상 부당이득 반환 청구 등 복잡한 법적 절차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항목
주요 내용
비고
오지급 규모
62만 BTC (약 60조 7,600억 원)
보유량의 약 13배 초과
회수 현황
61만 8,212 BTC 회수 성공
회수율 99.7% 기록
미회수 자산
125 BTC (약 125억 원 상당)
30억 원 규모 이미 현금화
2월6일 비트코인 시세가 8천만원대까지 급락했다.(사진=빗썸 거래소 화면)
3. 금융 당국의 현장 점검 및 제도 개선 방향
정부와 금융 당국은 이번 사태를 가상자산 거래소의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난 중대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거래소가 실제 보유한 코인보다 수십 배 많은 양이 장부상에 생성되어 지급되었다는 점은 '가짜 코인 유통'에 대한 우려를 현실화시켰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실제 보유량과 장부 간의 검증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을 통해 거래소의 내부 통제 의무를 금융권 수준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내부 통제 의무화: 담당자 한 명의 실수로 거액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중 결재 시스템과 AI 기반 상시 감시 체계 도입을 추진합니다.
실시간 잔고 검증: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을 외부 전문기관이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 중입니다.
무과실 책임 원칙: 거래소 시스템 오류로 이용자가 손해를 볼 경우, 거래소의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책임을 지우는 강력한 보호 조치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4. 이용자 주의사항 및 재발 방지 리스트
거래소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상설화하고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도 유사한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입출금 중단이나 시세 급변동이 발생할 경우, 무조건적인 패닉셀보다는 거래소의 공식 공지 사항을 먼저 검사하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또한, 본인의 자산 현황을 정기적으로 스크린샷 등으로 기록해 두는 것도 만약의 분쟁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공식 채널 확인: 커뮤니티의 루머보다는 거래소 공지사항과 금융 당국의 발표를 우선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보상 대상 확인: 본인이 사고 시간대 접속자나 매도자에 해당하는지 빗썸 고객센터를 통해 반드시 검사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분산 투자: 특정 거래소의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하여 자산을 여러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분산 보관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이 덩치에 걸맞은 안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준 뼈아픈 사례입니다. 다행히 빗썸 측에서 전액 보상과 수수료 면제 등 적극적인 수습책을 내놓았으나,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보상 대책의 세부 항목을 꼼꼼히 검사하여 정당한 권리를 찾으시길 바라며, 더욱 안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 봅니다.